리제네론·일라이 릴리 항체치료제 2종 삭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항체치료제 2종의 긴급사용승인을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FDA는 코로나19 치료제 목록에서 리제네론 제약과 일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 2종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들 치료제가 향후 나타날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면 재승인 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FDA는 덧붙였다.
앞서 이들 제약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자사의 항체치료제 효능이 기존 변이종에 대한 효과보다 떨어진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또한 최근 공개한 코로나19 관련 지침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떨어져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 이 치료법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항체치료제가 효능을 발휘하려면 항체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인체 침투력을 무력화해야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수십 종의 돌연변이가 있어 이들 항체치료제가 제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가 최근 개발한 단일항체치료제 '제부디'(성분명 소트로비맙)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 항체치료제는 아직 생산이 본격화되지 않아 공급이 크게 달리는 형편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제부디를 추가로 구매하는 한편 회사는 미국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당국자들은 항체치료제를 대신할 수단으로 화이자사와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가지 약품은 고위험 환자들의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 화이자사의 팍슬로비드가 특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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