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허위진술' 천기범, 54G 출전정지…삼성, 추가징계 예정(종합)

기사등록 2022/01/22 17:00:12

소속팀 삼성에도 제재금 1000만원 부과

KBL "무관용 원칙"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삼성 천기범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음주운전에 적발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천기범(28)이 5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54경기는 한 팀의 시즌 전체 정규리그 경기 수와 동일하다.

또 KBL은 9개월 만에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삼성 구단에 경고 및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김희옥 총재 취임 후 "공적 인물인 프로 선수들의 윤리문제, 특히 음주운전, 약물 복용, 승부 조작, 폭력 등에는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해 온 KBL이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1일 천기범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기범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에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기범과 동승한 지인 A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출동 당시 천기범과 A씨 모두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지난해 4월에도 김진영의 음주운전 사고가 있어 시끄러웠다. 9개월 만에 재발한 것이다.

삼성 구단은 KBL과 별도로 천기범에게 추가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지난해 김진영은 KBL로부터 27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7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 징계를 받았다. 삼성 구단은 54경기 출전정지 자체 징계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 활동 240시간을 추가로 부과했다.

삼성 구단은 "작년 음주운전 사건 발생 이후 근절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인 만큼 해당 선수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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