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10일만에 사고현장 방문
"구조까지 수개월 걸릴 것으로 보여"
"소방대원, 손 맞잡고 수색 안타까워"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일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40분까지 붕괴사고가 발생한 22층 이상 고층부를 살펴봤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가족협의회 안모 대표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39층까지 걸어서 올라갔다"며 "눈으로 본 현장은 최악이었으며 (중장비 등) 다른 역량이 투입되지 않는 한 실종자 구조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옥상부터 22층까지 거실 부분이 켜켜이 붕괴된 형태여서 어떤 중장비를 넣어도 구조가 쉽지 않아 보였다"며 "외부에서 접근하는 것도 위험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눈으로 본 결과 소방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였다"며 "소방대원들도 안전고리 또는 동료의 손을 잡고 내부로 들어가 손으로 붕괴 잔해물을 치우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사체 훼손 등 나름의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구조본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오전부터 구조본부 회의에 가족들이 교대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 재난지역 선포 요청했고 거의 결정된 것 같다"며 "실종자가 구조돼야 다른 부분을 할 수 있고 수많은 피해가 양상되니까 정부가 신속히 움직였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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