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 유지"
"한미 연합훈련, 긴밀히 협의"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20일 정치국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등을 맹비난한 데 대해 국방부는 섣불리 북한의 의도를 판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비난 발언 관련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의도나 입장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가 매년 3월에 시행하던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한미는 연합지휘소 훈련 시행과 관련해 코로나19, 국내 일정 그리고 미증원 인원의 전개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히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시기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시기를 특정했다기보다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올해 FOC 평가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한미 군사당국 간에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FOC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주도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2단계에 속한다.
북한 핵시설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과 관련한 특이 동향이 포착됐는지 묻자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북한은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 대응방향을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조미수뇌회담(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최근년간에만도 저들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수백차례나 벌렸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각종 전략무기 시험을 진행하고 첨단 군사 장비를 남 측에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들을 전면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를 뜻하는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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