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학생들은 18일 오전 서구 화정동 붕괴 아파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세대들은 연이은 학동과 화정동 참사를 기억할 것"이라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참사 당시에는 학생이 포함돼 있어 행동에 나섰다"며 "하지만 7개월여만에 물질을 중시하는 세태, 비용 절감을 위한 재하도급 등에 의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하는 것을 보고 바뀌지 않은 기성세대의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정부는 불법 재하도급과 부실시공 등을 포함한 모든 의혹과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고 광주시는 재개발 사업과 지하철 2호선 공사 등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광주지역 고교생들은 안전 관련 법령의 개정과 강화,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 체계의 강화를 국가와 시민에게 요구한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 과정을 유심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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