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본입찰 참여했으나 통보받은 건 없다"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편의점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 주체에 롯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을 경우 이마트24와 격차를 벌리고 CU, GS25와 편의점 3강 체제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에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 주 초 통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신세계 그룹 이마트24와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의 예상 매각가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롯데는 3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건 맞지만 결정되거나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품을 경우 1,2위와 격차를 좁히고 빅3 체제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톱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2603개로 업계 5위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을 경우 점포수 1만3000여개로 업계 3위를 굳건히 하게 된다. 1,2위인 CU(1만4923개)와 GS25(1만4688개)와 격차는 4000곳에서 2000곳으로 줄어든다. 반면 점포수가 5169개인 이마트24와는 확실히 격차를 벌리게 된다.
롯데는 지난 2019년 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해 강한 인수 의사를 드러냈지만 일본 본사가 매각 결정을 철회하면서 무산됐다. 롯데는 2000년과 2010년 편의점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미니스톱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채 본입찰에 바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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