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평창대회 은메달로 한국 스노보드 최초 올림픽 입상 성공
올해 월드컵 랭킹 1위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올림픽 무대에서 입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상호는 2018년 2월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참가 58년사에서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한국 스키의 첫 입상이었다.
강원 정선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강원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자신이 태어난 강원에서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썼다.
4년이 지난 2022년, 이상호는 베이징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을 꿈꾼다.
급기야 2020년 1월에는 수술대에 올랐다. 2020~2021시즌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 12위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마음을 다잡은 이상호는 올 여름 스위스 사스페 전지 훈련에 나섰다. 가을까지 유럽 등지에서 강도 높은 설상 훈련과 체력 다지기에 몰입했다.
묵묵히 땀을 쏟은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이상호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상호는 1주일 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치러진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가져오는 등 올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완연한 부활을 알렸다. .
전초전 성격을 지닌 월드컵을 랭킹 1위라는 호성적으로 마친 이상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목표는 두 대회 연속 입상. 나아가 평창의 은빛을 금빛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올해 월드컵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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