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지금까지 금메달만 24개 획득했다. 2위 중국(금메달 10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한 번도 끊이지 않은 메달 행진을 이어줄 유력한 후보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평창 대회에서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두 대회 연속 다관왕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가 하향 조정된 것은 평창 대회와 달리 안방의 이점이 없고, 코로나19로 국내외 훈련이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다. 평창의 성공 후 일부 종목에서 들려온 잡음은 선수들을 운동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았다.
어느 때보다 쇼트트랙의 어깨가 무겁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지금까지 금메달만 24개 획득했다. 2위 중국(금메달 10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한 번도 끊이지 않은 메달 행진을 이어줄 유력한 후보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평창 대회에서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두 대회 연속 다관왕을 목표로 잡았다.
시즌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오른쪽 슬관절(무릎관절) 타박상과 슬개골 및 십자인대 염좌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위해 2차 대회를 건너뛴 최민정은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 금메달로 건제를 과시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으로도 경쟁자들을 모두 뒤로 두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늘 그랬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대회를 잔뜩 벼르고 있는 중국 선수들은 물론 월드컵 시리즈에서 5차례나 시상대를 정복한 수잔 슐팅(네덜란드)도 있다.
한때 동료였던 심석희 욕설 파문의 피해자로 드러나면서 마음고생도 했지만 최민정은 승부사답게 앞만 보고 모든 힘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영광을 넘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힘차게 달릴 생각이다.
최민정은 "최근 쇼트트랙이 부진하단 말이 많은데, 베이징에서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란 말을 듣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