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긴장 높아지면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군대파병할 수도"

기사등록 2022/01/13 22:18:20
[AP/뉴시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3일 크렘린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외무부 부장관은 13일 미국과의 현 긴장 상태가 높아질 경우 러시아가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군대를 배치 파병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미국과의 제네바 협상을 이끌었던 세르게이 리아프코프 부장관은 이날 텔레비전 방송에 인용된 발언에서 "러시아가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군사 인프라를 구축할 가능성을 사실로 확인해줄 수 없지만 또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10일(월)의 미-러 및 12일(수)의 나토-러시아 회담에서 러시아의 안보 요구를 둘러싼 양측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날 러시아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아프코프은 미국이 러시아를 도발하고 군사적 압박을 높일 경우 러시아는 군사-기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이 경고한 사실을 강조한 뒤 "(그 가능성은) 전적으로 미국이 하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AP/뉴시스] 유럽연합의 호셉 보렐 외교정책 대표가 13일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나토 대표단에 이어 13일 빈에서 57개국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단과 만난다.
미국과 나토 측이 우크라이나와 옛 소련 공화국 독립국들로의 확장 배제에 관한 러시아 보장 요구를 거절했다고 부장관은 지적하고 이 같이 분명한 이견으로 협상이 계속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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