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투사 배은심 여사, 마지막 길 떠난다

기사등록 2022/01/11 06:00:00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서 노제

유족 뜻 따라 일반 묘역 남편 옆자리 안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오전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 사회장 서울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기념관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배은심 여사는 최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던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져 지난 9일 향년 8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022.01.10. chocrystal@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민주화 투사로 살다 지난 9일 타계한 배은심 여사가 11일 영면에 든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 그는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아들 이한열 열사 곁으로 간다.

배은심 여사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을 거행한다.

사회장에 앞서 고인의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떠난다.

사회장은 민중 의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연보 낭독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한동건 상임장례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배 여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봉주 광주전남추모연대 공동대표가 각각 추도사를 한다.

사회장은 장례 첫날부터 빈소를 지켜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사회장을 마친 장례위원회는 동구 지산동 고인의 자택으로 이동해 마지막 길을 추모한다.

장례위원회는 유족들과 고인의 유품을 정리한 뒤 오후 1시께 망월공원묘지에 도착해 하관식을 치른다.

배 여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북구 망월동 망월묘지공원 8묘원에 안치된다. 장지는 남편 이봉섭씨 묘 바로 옆이다. 아들 이 열사가 묻힌 민족민주열사묘역(5·18 옛 묘역)에서 직선거리로 1㎞가량 떨어져 있다.

배 여사는 지난 9일 지병이 악화해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민주화 시위 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 열사에 이어 35년 동안 민주화·인권·노동 운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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