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는 지난 10월 출연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친구가 극단에 다니길래 한번 같이 찾아갔다가 그게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시작은 우습게 됐는데 시대가 안고 있는 어떤 것을 관객들에게 던질 때 밀려오는 느낌, 횐희라고 할까 그런 걸 느끼면서 배우로서 긍지를 느꼈다"며 "인생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속 상황처럼 상금이 456억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엔 "생각 안 해봤는데"라며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그리고 사회에도 기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를 위해 쓰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엔 "내 나이에 뭐 있겠나. 그냥 있는대로 사는 거다. 소유욕은 별로 없고 이제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살게끔 뜻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아내에게 못해줬던 일 하나씩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화제가 돼서 참 뜻깊게 생각한다"며 "저 또한 국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리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라는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1993년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로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다. 배우로서 거머쥔 첫 번째 상이었다.
그는 최근 한겨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시상식을 회상하며 "상은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는 시상식에 가지는 못했다. 시상식이 열릴 때도 연극을 하느라 못 간 거였죠"라고 말했다.
오영수는 오는 3월5일까지 대학로티오엠에서 공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고 있다. 원로배우 신구와 같은 역을 번갈아 맡고 있다. 이들의 상대 역인 C. S. 루이스는 이상윤과 전박찬이 나눠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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