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윤석열에 "이마트 쇼핑 잘하셨나" 물었더니 "달·파·멸·콩"

기사등록 2022/01/08 20:57:49

'문재인·이재명 물에 빠지면' 질문엔 "멀리서 응원"

AI의 '도리도리' 묻자 "아쉽지만 프로그램 한계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구현한 ‘인공지능(AI) 윤석열’이 지지자들의 짖궂은 질문에 답변을 내놓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8일 화제가 된 윤 후보의 이마트 장보기 질문에 답하는 AI윤석열의 모습. 2022.01.08. sou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구현한 ‘인공지능(AI) 윤석열’이 지지자들의 짓궂은 질문에 답변을 내놓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지난 1일 공개한 윤 후보의 디지털 공약 플랫폼 '윤석열의 공약위키'에 베스트 댓글로 선정된 질문을 골라 AI윤석열을 통해 답변을 내놓고 있다. AI윤석열에는 '위키윤'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8일 'AI 윤석열 질문하기&답변보기'에는 이날 화제가 된 윤 후보의 이마트 장보기와 관련된 질문이 올라왔다.

AI윤석열은 "장보기에는 좀 진심인 편이다. 윤석열은 이마0, 위키윤은 스0에서 주로 장을 본다"며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했다. 신세계 그룹의 유통 체인인 이마트와 쓱(SSG)를 거론한 것이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 발언과 관련 조국 전 장관에 "윤석열 수준"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AI윤석열의 '달·파·멸·콩'은 '멸공'을 비틀어 말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건가"라는 질문에 AI윤석열은 "저는 멀리서, 멀리서 두 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습관인 '도리도리'를 언급하며 "AI윤석열은 도리도리를 왜 안 하냐"라고 물은 데에는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라고 답했다.

이어 "AI윤석열에 도리도리가 구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AI 산업 부흥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AI윤석열은 이준석 당 대표가 만든 '비단 주머니' 중 하나다.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구현된 AI윤석열은 윤 후보의 말투와 음성 등을 학습해 움직인다.

앞서 이 대표는 AI윤석열을 통해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힘든 지역에서도 유권자와 만나며 동시에 여러 곳에서 국민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 역시 AI윤석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12월 이 대표의 잠행 후 울산에서 회동한 자리에서도 윤 후보는 이 대표에 "AI윤석열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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