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령층 환자 감소…18세 이하 비중 20%대, 우려"

기사등록 2022/01/06 12:17:51 최종수정 2022/01/06 14:41:43

"60세 환자 감소, 3차 예방접종 효과 크다"

"치명률 보합세지만 3~4주 내 줄어들 것"

"방역패스 무관 18세 이하 접종률 상승세"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해 12월4일 서울 청구성심병원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예방접종 문의를 하고 있다. 2022.01.06. kkssmm99@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의 환자 규모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6일 분석했다.

반면 접종률이 이보다 저조한 18세 이하 연령층의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줄고 있지 않다며 예방접종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오전 기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연령대별 확진자 비중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4126명, 위·중증 환자는 882명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24일 만에 처음 900명 아래로 내려왔다. 80.8%가 60세 이상이다.

전체 확진자 중에서도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감소세라고 정부는 전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한 때 35% 이상, 인원 수로 1500~2000명 육박했던 상황에 비춰볼 때 그 비중과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60세 이상에서 3차 접종률(79.5%)이 빠르게 오른 상황과 맞닿아 있다. 예방접종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치명률(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두고 그는 "유행 규모가 감소하고, 7일에서 2주 격차를 두고 중증 환자가 감소한다"며 "다시 7~10일 격차를 두고 사망자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치명률 자체보다는 연령대별 확진자 구성비가 전체 치명률 (추이)에서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치명률이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에,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줄면 3~4주 격차를 두고 치명률이 쭉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위험한 증상에 빠질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감소하는 만큼, 전체 환자 대비 사망자 규모도 3~4주 격차를 두고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 중 1~2차 접종률이 다른 연령층보다 저조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비중이 20% 중반대를 유지하며 줄지 않는 데 우려하고 있다.

[경기=뉴시스] 김종택기자 = 만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된 지난해 12월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재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01.06.jtk@newsis.com

6일 0시 만 13~18세 소아·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6.2%, 2차 접종률은 54.0%다. 1차 접종률의 경우 지난해 12월9일 0시 기준 50.2%보다는 크게 상승했지만, 이미 90%대를 넘은 타 연령층보다 여전히 낮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 연령층 비중이 오늘(6일) 기준 25.7% 내외로 다소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면서도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앞으로 18세 이하 접종률이 올라가는 속도와 맞춰 감소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학원, 독서실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 정지와 관련해서 접종률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방접종 통해 감염 위험성 줄이고, 감염돼도 중증 등 다른 질환 막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 설명하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18세 이하 청소년들의 감염 위험성이 워낙 커지고 있어 실제 일상생활에서도 주변에서 청소년이 확진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감염되면 본인도 치료 때문에 격리 등을 통해 수업이나 학업에 차질이 발생하게 되니,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