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백신 접종 독려에 "부작용 생기면 책임지나"
"노옥희 교육감은 백신과 학생 건강 인과관계 조사하라"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서자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청소년 방역 패스를 비롯한 백신 접종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울산다세움학부모연합회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전 울산시교육청에서 "노옥희 교육감은 학생이 백신 맞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책임지나"라고 물었다.
이들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는 역차별의 문제를 넘어서 비합리적인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학계 등에서 여러 가지 백신 부작용이 있음이 발표됐음에도 학생들에게 접종을 강요하는 대통령, 교육부장관, 질병관리청장은 정상적인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도 했다.
또 "부작용으로 사망하고 중증장애가 발생해도 정부가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하면 책임이 면책될 수 있나"고 따졌다.
이들 단체는 "노옥희 교육감은 과연 백신이 학생들에게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것인지 조사한 적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조사한 적 있다면 그 연구결과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방역 패스 정책으로 인해 백신을 어쩔 수 없이 접종해야 했던 학생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겠다’며 안전성에 대해 보증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신 접종 사망 추정 유족 등도 참석했다.박모(37·여)씨는 "친오빠가 작년 크리스마스때 뇌출혈로 쓰러져 서른아홉살이라는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며 "평소 지병도 없었던 사람인데 화이자 2차까지 접종 후 원인 모를 두통, 오한, 몸살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백신 부작용 인과관계를 조사 중인데 인정받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나도 아이 셋 부모의 입장에서 가족이 백신으로 사망하고 나니 더욱 아이들에게 맞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김영미 울산다세움학부모연합회장은 "법원의 방역 패스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일시 중지이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며 "청소년 방역 패스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살인백신' '강제접종 금지'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도 벌였다. 청소년 방역 패스를 반대하는 도심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들 단체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국내 청소년들은 18세 2명, 19세, 16세 1명씩 총 4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한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식당·카페·학원·도서관·독서실 등을 이용하는 만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치고 면역 형성 기간까지 고려해 역산하면 등교일 기준으로 이달 24일까지는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이를 두고 접종 시일이 촉박하다는 지적과 함께 1차 접종 시기와 기말고사 기간이 겹쳐 시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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