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연구팀, 귀 질환 진단 인공지능 개발
정확도 77~82% 달해…전문의(73~77%) 수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인공지능(AI)이 귀 내시경 이미지를 통해 병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술의 진단 정확도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세대 의과대학 핵의학교실 박해정, 이비인후과학교실 최재영 교수, 차동철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의료혁신센터장 연구팀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 이미지를 보며 귀 질환을 진단하는 AI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JMIR 의료정보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수도권·5대 광역시와 다른 지역 간에는 이비인후과 의료 불균형이 존재한다. 2021년 3분기 기준 수도권·5대 광역시 이비인후과 병원은 2036곳이지만 다른 지역에는 병원이 538곳 뿐이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이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의사들의 정확한 진료를 보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콘볼루션 신경망으로 학습시켜 귀 내시경 사진에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콘볼루션 신경망은 2차원 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구조를 가져 이미지 분류 학습에 쓰이는 딥러닝 기술의 한 종류다.
연구팀은 상고실 함몰, 삼출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 종양, 고막 천공 등 5개 귀 질환의 이미지와 정상 이미지를 같은 양으로 배치하고 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를 검증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는 77%로,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수준(71%)과 비슷했고 다른 분야 전문의들의 수준(4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발생률에 따라 사진 양을 조절한 평가에서도 인공지능은 82%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다른 분야 전문의의 정확도는 각각 73%와 44%였다.
박해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의 진료를 보조할 수 있는 AI의 효능을 검증한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환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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