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 데뷔 싱글 '애슬레틱 걸' 발매
시탈라는 5일 오후 하이키의 데뷔 싱글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현재 저는 어떤 정치적 입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에 전 어렸고 (태국 현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태국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앞서 시탈라가 하이키로 데뷔한다고 예고가 된 뒤 태국인들은 시탈라 부친의 행적에 대해 우려하고 나섰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배우 겸 감독이었던 시탈라의 부친은 2014년 당시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자로,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 이 단체의 시위는 당시 군부 쿠데타의 원인이 됐다. 현재 태국에서 집권하고 있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 쿠데타의 주역이다.
쁘라윳 총리는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현지 야당과 시민 단체들은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데뷔 전 소속사 GLG가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시탈라가 자신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으면서 태국 현지에서 논란이 커졌다.
GLG는 앞서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의 행적 등을 이유로 시탈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탈라 자신의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책임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이라고 설명했다.
시탈라는 팀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수준급의 랩, 보컬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키는 시탈라를 비롯 리더 서이, 리이나, 옐 등 4인조로 구성됐다. 영어 '하이-키(high-key)'에서 착안한 팀명처럼 당당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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