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확산, 2~3배 빨라"…검사·치료체계 변화 검토

기사등록 2022/01/04 12:02:00 최종수정 2022/01/04 12:12:40

"전파 빠른 오미크론, 기존 방식으론 못 따라가"

"질병청, 오미크론 검사방식·기관 등 세부 논의"

확진자 급증 우려…"재택치료 협력병원 다양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2.01.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맞는 검사·치료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체계 변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 속도는 통상 2~3배 또는 더 빠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기존 델타 변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을 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백신 면역 회피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부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위중증률이 낮다는 보고도 나왔다.

이 같은 특성으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손 반장은 "질병청을 중심으로 검사체계에 대해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방식, 검사기관, 여러 세부 내용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오미크론 중증화율이 델타보다 낮지만, 총 확진자 숫자는 대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재택치료 협력병원의 다양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성에 공감하고, 전문가들도 그런 제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택치료 환자는 지자체와 지역협력병원, 보건소 협업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주로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지역협력병원으로 참여해 재택치료자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한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의료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오미크론 (감염자) 속도가 늘어나고, 경증 환자가 더 많은 숫자로 늘어난다고 했을 때 일반 의료기관급도 참여할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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