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이후에도 가게 불 켜 둬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계획
"불합리한 정책 협조 불가능"
10일엔 여의도서 항의집회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방침에 대한 반발로 자영업 단체가 모레(6일)부터 점등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비대위)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오후 9시 이후 업소의 간판 불과 업장 불을 켜는 단체행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자비대위는 "지난달 22일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집회를 열고 요구안을 전달했으나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채 (거리두기 지침이) 2주가 더 연장됐다"면서 "손실보상 500만원 선지급 조치는 대상을 55만명으로 줄이는 대출 방식의 반쪽짜리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2년간의 장기화된 희생 강요에 업종을 불문하고 죽을 각오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정부는 제대로 된 보상보다 지속적인 대출로의 전환으로 부채를 누적시키고 있다"며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더 이상의 협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들은 점등시위와 함께 오는 10일엔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 방침에 항의할 계획이다. 자영업자들이 현장에 나와 직접 어려움을 토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비대위는 전국호프연합회 등 자영업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연대체로 ▲방역패스 철폐 ▲영업제한 철폐 ▲손실보상법 시행령 즉각 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엔 광화문 광장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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