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직면한 상황 녹록치 않아"
"급박한 상황속 내부 자생력 키워야"
"빨라진 대선시계…선택은 숙고·신중"
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대외 불확실성의 증가와 탄소 배출 넷제로의 거대한 압박, 디지털 전환, 비대면화 가속, 저성장, 청년 실업난, 저출산·고령화, 멈출 줄 모르는 사회 갈등 등 한국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자국·지역우선주의 정책,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와해, 이에 따른 물류난과 인력난, 중국의 전력난 등에서 촉발된 공급망과 원자재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급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생 변수가 이런 상황이라면 관건은 내부 자생력이다. 우리에겐 여유가 없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급격한 수요 폭발에 대응해 주52시간 근무제, 대체근로와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해야 한다"며 "다양한 정책과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 한다. 세계화가 아니라 다가오는 지역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법률·정책·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랑이처럼 과감하게 청산하고 씻어내야 한다.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어느 누구에게 미뤄두고 뒷짐질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세상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절대로 그런 국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의 향방을 결정짓는 순간이 잰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량없이 숙고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일체의 왜곡된 이념과 타성을 벗어나 모든 국민의 풍요롭고 조화로운 내일을 조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내일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맞서 그 시간과 공간을 지탱할 우리의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할지 끊임없이 토론하고 숙고해야 한다"며 "삶의 기본 토대인 경제를 타협하지 않는 독선과 특정 이념의 실험장에 방치해서는 새로운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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