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유출 막자"…애플, 엔지니어에 1인당 2억원 특급 보너스

기사등록 2021/12/29 17:23:18 최종수정 2021/12/29 20:05:44

최대 2억원 보너스…인재 사수 나서

옛 페이스북 메타, 애플맨 100명 영입

[뉴욕=AP/뉴시스]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스토어. 2021.07.2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애플이 이례적으로 핵심 엔지니어들에게 1인당 최대 18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주식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메타(옛 페이스북) 등 경쟁 업체에 우수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지 맥루머스 등은 애플이 지난주 실리콘 설계와 하드웨어, 일부 소프트웨어와 운영그룹에 속한 엔지니어들에게 특별보너스 지급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너스는 4년에 걸쳐 지급되며 최저 5만달러(약 5935만원)에서 최대 18만달러다. 해당 부문 엔지니어 10∼20%가 지급 대상으로 대부분은 8만달러에서 12만달러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보너스가 성과에 따른 보상 형식으로 매니저들이 선별한 엔지니어들에게 지급됐다고 밝혔지만 일반적인 보상 패키지는 아니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애플은 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 추가적인 현금 보너스를 지급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금액이 큰 경우는 없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당근책을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개월 사이 애플에서 일하다 메타 플랫폼으로 이직한 엔지니어는 100여명에 이른다.

메타버스 시장에 '올인'하겠다며 사명까지 바꾼 메타는 최근 빅테크 경쟁사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 몰두 중이다.

애플과 메타는 향후 2년간 AR·VR 관련 헤드셋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출시 계획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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