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내수·북이 주민 "40여년 고통…공군 17전비 이전하라"

기사등록 2021/12/28 14:25:11 최종수정 2021/12/28 15:19:43

"소음보상 형평성 어긋나…개발 제한 피해도"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 내수읍·북이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가 2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투기 소음과 건축물 고도제한 피해를 이유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2021.12.28.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공군 청주기지 인근 주민들이 군용 비행장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 청주시 내수읍·북이면 주민대표위원회와 청원구 이·통장협의회는 2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안보라는 미명 아래 일방적으로 지역 주민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주민의 고통과 신음에는 눈과 귀를 닫고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즉각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수읍, 북이면, 오근장동 주민은 1978년 제17전투비행단이 창설된 이래 40여년 간 수많은 고통을 감수해왔다"며 "밤낮 없는 전투기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으로 인한 개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한 소음영향도 조사는 민간항공 소음보상 기준과 형성평이 맞지 않다"며 "소음피해 지역의 경계 또한 피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주민을 위로하고자 건립된 내수생활체육공원은 비행안전구역을 이유로 야간 조명탑 설치가 무산됐다"며 "조명탑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국비를 들여 체육공원에 돔구장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주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공군 비행단 이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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