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장동 집단 뿌리 뽑아 이득 국민에 돌려줄 것"

기사등록 2021/12/27 16:54:38

"김문기와 해외 다녀오고 모른다 거짓말"

"유한기·김문기, 책임지고 진실 밝힐 것"

"與 상설특검…공수처장 뽑는 것과 같아"

"이재명과 어떻게 같이 앉나" 토론 거부

[서울=뉴시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방문했다. 2021.12.27. ksm@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공정과 정의 실현은 대장동 진범을 잡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공익의 탈을 쓰고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집단과 범죄집단을 확 뿌리 뽑아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김진태 이재명비리검증특위 위원장, 김성원·김은혜·윤창현·이만희·전주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성남 당협 관계자 및 지지자 70여 명은 '성남 대장동게이트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 새겨진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그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의 정의를 지키려 했던 김문기 전 처장, 무도한 권력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이제는 억울함에 목숨마저 끊었다"며 "열흘이나 해외 일정을 함께 다녀와 놓고 누구인지 모른다는 이재명 후보, 그 새빨간 거짓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진실 규명을 포기한 지 오래다"며 "오직 진실 규명의 해법은 특검 뿐이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수많은 국민께서 천정부지 솟는 집값, 전셋값 보며 좌절의 눈물을 흘리셨다"며 "그런 상처 입은 국민들께 민주당 정권은 불법적인 특혜와 검은 특권으로 범벅이 된 대장동 게이트로 더 큰 비수를 꽂았다. 투표로 준엄히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고(故) 유한기 씨와 김문기 씨의 명복을 빈다"며 "제가 책임지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양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불발된 데 대해 "솔직하게 딱 거부를 하든가, 무슨 되도 않는 소리나 하고, 기껏 하는 게 상설특검"이라며 "상설특검 추천위원회가 민주당이 넷이고 아닌 쪽이 셋인데, 공수처장 뽑는 것과 똑같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상이 규명되면 비리가 드러나기 때문에 그러는 거다"라며 "저는 뭐 고발사주든,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이든 다 가져가서 (특검)하라고 그랬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장동 특검' 조건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아니 생각을 해보시라. 이런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하는데 어떻게 같이 앉아가지고 국가 장래에 대해서 논할 수 있나"라며 "저도 솔직한 얘기로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현 여론조사 추이가 윤 후보의 '데드크로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저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서 선수는 전광판 안 본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고, (추이) 신경 안쓰고 국민만 바라보고 갈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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