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부터 쥴리까지…김건희, 자료서 9개 의혹 해명

기사등록 2021/12/26 22:36:15 최종수정 2021/12/26 22:39:41

A4 용지 14장 분량…"부정확한 기재 송구" 등 입장 담아

유흥 접객원 종사 의혹…"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음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직후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그동안 불거진 각종 논란을 총망라해 해명 자료를 내놨다.

해당 자료는 최지현 선대위 부대변인이 김씨와 함께 수일간 작성한 것으로 이력, 학력과 관련된 논란은 물론 유흥접객원 종사 의혹까지 포함해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량은 총 14장에 달한다.

선대위 측은 의혹마다 '설명 및 입장'을 통해 "부정확한 기재에 송구하다"거나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는 등의 입장을 덧붙였다. 하지만 허위 이력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확한 기재로 해명해 향후 허위 이력 의혹이 다시 불거질 경우 부실 해명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사 경력·학력 논란 등…"부정확한 기재지만 허위 아냐"

해명 자료의 앞부분은 학력과 경력 등의 의혹을 집중 설명했다.

'①초·중·고 근무 기재'에 대해 선대위는 "한림성심대 이력서에는 광남중학교 '교생실습'을 명기했으나, 서일대 이력서에 서울 광남중학교 '근무'라고 슨 것은 부정확한 기재"였다고 했다.

2013년 안양대 지원서에 '영락고등학교 미술 교사(2급 정교사)'라고 표기한 데에는 "1년간 영락여상 미술강사로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며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했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동된 교명을 혼동했을 뿐이라고 했다.

'②국민대 대학원 박사(BK21 사업 프로젝트)'와 관련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대학원의 설립 배경 자체가 교육부의 BK21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디자인 전문 대학원"이라며 "BK21 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쓴 건 아니나 부정확했다"고 했다.

김씨는 2004년 서일대 지원서에 '2003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정부지원 BK21 사업 프로젝트)'라고 썼다.

'③서울대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 부분에 대해서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2년 주말 과정인 EMBA 역시 경영전문석사 학위 과정"이라며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④뉴욕대학교(NYU) 연수'와 관련 5일짜리 단기 견학을 학력으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에는 "이는 서울대학교 GLA 6개월 과정에 포함된 것"이라며 "장기·단기와 상관없이 '연수'인 사실을 이력서에 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안양대의 경우 지원서에 연수 실적과 관련된 부분이 없어 학력란에 '연수'라고 밝혀 명기했다고 강조했다.

'⑤재직증명서(수원여대 제출)' 부분에 대해서도 위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측은 특히 문제가 된 '한국게임산업협회' 경력 증명에 대해 "혼동될 위험이 있었다"고 인정하는 한편 "위촉이 사실상 결정된 것이었기 때문에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고 했다.

'⑥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 대상(2004) 등 수상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부정확한 기재이자 잘못"이라며 "송구하다"고 밝혔다.

'⑦2003 Portrait 삼성미술관 기획' 부분은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기획으로 참여했다"며 "전시경력을 부풀릴 생각은 아니었다"고 했다.

◆유흥접객원 종사 의혹…터무니없는 허위 선동

'⑧유흥접객원 종사 의혹'에는 "쥴리로 불리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분명히 밝힌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선대위는 "1996~1998년 당시 김씨는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고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은 오후 6시부터 저녁 10시30분까지 였으며, 당시 남양주시 자택에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 등하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에 대학원 수업을 듣던 김씨가 야간에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고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나온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완전히 배치된다"며 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밖에 '⑨과거 수상경력 소개(1995~2001)'를 통해 선대위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사실"이라며 다만 "26년 전 수상 내역부터 검증대상이 되고 있어 실시간 팩트 체크는 다소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선대위는 "대학생 신분이었던 1995년의 활동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며 "담당자들이 모두 바뀌고 자료가 소실돼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도 어려움이 있다. 확인된 과거 수상 내역부터 공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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