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북면 용대리 황태덕장이 전국 황태 생산량 70% 차지
겨울 추위에 얼었다 녹았다 수개월간 반복하면 일등품 황태로
황태로 유명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얼어 있는 명태인 동태를 덕에 거는 작업을 하는 일꾼들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인제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8도까지 떨어졌다. 북면 용대리를 둘러싼 향로봉은 영하 24.6도, 설악산은 영하 23.1도까지 곤두박질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사람들은 고통스럽지만 명태가 '일등품 황태'가 되는 안성맞춤의 기후 조건이다.
명태가 많이 잡히던 과거에는 고성 등 동해안에서 가져온 명태를 덕에 걸었지만, 명태가 자취를 감춘 뒤로 러시아산 냉동 명태(동태)를 수입해 덕에 걸고 있다.
인제군에 따르면 북면 용대리는 추워도 너무 추운 곳이어서 덕걸이 장소로 제격이다.
황태 생산뿐만 아니라 속초·양양으로 넘어가는 국도 44호선 주변에는 황태 판매장, 홍보관, 먹거리촌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식후경을 책임지고 있다.
1999년부터 매년 5월이면 용대3리에서 황태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서부터 국도를 따라 속초·양양으로 가던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줄어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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