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 항일투쟁기 ⑥] 기억해야 할 여성 독립운동가

기사등록 2021/12/25 08:56:18

1930년대 일제와 맞서 싸운 경북 여성들 적지 않아

배성춘·김노숙·이근숙 여사, 대표적 항일여성투쟁가

동북항일연군 제6군 재봉대 대장 배성춘 여사 초상 (사진=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들 가운데 여성들의 비중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남성들 못지않게 이들의 활약과 비중은 작지 않았다.

25일 한국국학진흥원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3세대 여성 독립운동가 가운데 동북항일연군과 같은 무장단체에 소속돼 직접 무기를 든 여성들이 있다.

1930년대 만주국이 설립된 이후 일제와 맞서 싸운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

배성춘·김노숙·이근숙 여사는 경북 출신 대표적인 항일 여성투쟁가이다.

배성춘 여사는 청도 출신이다.

어린 시절 만주에 망명해 소작농을 하며 생활하다가 1931년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뛰어들었다.

1938년 동북항일연군 제6군 재봉대 대장, 교도대 정치지도원 등을 거치며 전선을 누볐다.

일본군과의 교전 끝에 36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김노숙 여사는 안동 출신이다.

1912년 17세 때 만주로 망명해 머슴살이로 생활을 연명했다.

1924년 중국공산당에 입당, 1931년 부녀대를 조직해 여러 차례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동북항일연군 제6군 재봉대에서 사용한 재봉틀 (사진=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36년 일본수비대의 습격을 받아 30세 나이로 전사했다.

이근숙 여사는 예천 출신으로 1913년 출생하면서 만주로 망명했다.

1929년 청년단에 가입했고, 1931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동북항일연군 제4군 당위 위원을 맡아 활약했다.

1938년 소련에서 공부했고, 1940년 귀국했다.

이 당시 동북항일연군은 소규모 유격전 활동을 주로 전개하고 있었고, 지하에서 어렵게 활동했다.

1941년 일본헌병대에 체포돼 28세 나이로 총살당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만주로 망명해 고초를 겪다가 직접 항일무장투쟁에 뛰어들어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독립운동가이었다.

20세기 여성에게 주어졌던 도덕적 책무, 즉 '부녀자의 도리'라는 틀에서 벗어나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립을 향한 열망을 표출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들의 삶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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