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동의 '크리스마스 선물'…익명 기부자 300만원 기탁

기사등록 2021/12/24 14:28:10 최종수정 2021/12/24 16:20:43
[서울=뉴시스]지난 23일 도봉1동주민센터에 전해진 익명의 기부 봉투. 봉투 겉면에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작은 마음을 나누어 힘내었으면 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혀있다. 2021.12.24. (사진 = 도봉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서울 도봉구 도봉1동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주민센터에 300만원을 기부해 연말연시 훈훈함을 더했다.

24일 도봉구에 따르며 마스크와 모자를 쓴 중년의 여성이 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은 23일 오전 10시경이다. 기부 담당자를 찾는다는 얘기에 도봉1동 주민센터 통합복지팀 '따뜻한 겨울나기' 담당 주무관이 여성을 맞았다.

말없이 여성이 건넨 것은 성금 봉투였다. 봉투 겉면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작은 마음을 나누어 힘내었으면 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혀있었다.

기부자의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도 여성은 손사래를 치며 "그런 거 아니다. 괜찮다"라며 주민센터를 서둘러 떠났다. 전해진 성금 300만원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효진 도봉1동주민센터 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말없이 선행을 베풀고 가신 분의 모습을 보며 우리 직원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성금은 기부자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도록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익명의 기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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