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베리 NFT는 전날 중국 유니더스(장가항) 유교제업유한공사 지분 전량을 강소오배방직품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며 양도 규모는 69억원이다. 양도 예정일은 내년 1월22일이다.
블루베리 NFT는 국내 1위 콘돔생산업체였던 유니더스가 사명을 바꾼 곳이다. 1973년 설립된 서흥산업이 전신이며, 2000년에 유니더스로 간판을 바꿔달았고 바이오제네틱스, 경남바이오파마 등의 이름을 거쳐 지난 4월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사명에 NFT를 포함할 만큼 NFT DNA를 심은 블루베리 NFT는 최근 스포츠 IP(지식재산권)와 미술품을 대상으로 하는 NFT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K리그 지적재산권, KBL 지적재산권 등과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자회사 블루베리옥션을 통해 아트NFT 전용 갤러리인 '스탠 바이 비'를 공개했다. 스탠 바이 비는 아트 NFT 전용 갤러리로, 최근 이곳에 전시된 작품이 최고가 9.8 이더리움에 낙찰되기도 했다.
다만 블루베리 NFT의 매출 의존도는 유니더스 콘돔 사업에 쏠려 있다. 3분기 말 전체 매출 가운데 콘돔 비중은 48.54%이며 고무장갑 비중이 35.78%를 기록해 전체의 84.32%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 KF-94, KF-AD 등 마스크 매출 비중이 9.09%, 지삭크(손가락 골무) 비중은 6.60%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NFT 매출은 전무한 셈이다.
콘돔 사업의 재정비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NFT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매각을 결정한 중국 공장은 콘돔, 마스크, MB필터 등을 두루 생산하는 블루베리 NFT 본사 증평공장과 달리 콘돔 생산 만을 담당하는 공장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억원, 총포괄손익은 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인건비 등 가격 변동이 있어 국내와 비교해 보니 국내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중국 공장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향후 증평 공장에서만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며, NFT 신사업 추진으로 인해 기존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려는 목적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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