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농촌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농업을 농업 전 분야로 확장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사짓기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드론이나 무인트랙터 등 자동화 장비로 생산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스마트농업 거점으로 활용해 전문인력과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농업은 IC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융합형 혁신성장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농업 시장은 지난해 138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2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가파른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스마트농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팜을 8대 혁신과제로 선정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스마트농업 보급 확산 등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스마트농업을 인공지능 등으로 고도화하고 농가 보급을 앞당긴다. 스마트농업 기반을 확보하면 관련 제품 수출 등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농업 환경·생육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관련 데이터 수집 항목, 단위, 방법 등을 표준화한다. 스마트팜 선도 농가, 연구시설,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통해 표준을 적용한 데이터 수집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팜코리아'를 민간 개방형 클라우드로 전환해 토양, 기상, 농산물 생산, 가격·유통 정보 등 농업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한다.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농업법인, 기업 등이 농업 분야 데이터를 구매·가공할 수 있는 구매 바우처를 신청하면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상반기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4곳을 운영하고, 지역특화 임대팜 등을 확대해 스마트팜 입주를 지원한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팜, 기업 실증단지 등 핵심시설에는 연간 250여명, 40개 사를 수용해 보육 등을 지원한다.
각각의 혁신밸리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실증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지원, 특례를 부여하는 등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조성한다.
2023년까지 지역특화 임대팜 6곳을 추가 조성하고 청년농 등을 대상으로 비축농지를 우선 임대해 창업 초기 부담을 덜어준다.
온실이나 축산에 비해 스마트농업 확산 속도가 더딘 노지 분야에는 농업 디지털화 시범단지를 조성해 첨단농기계 통합관제와 인공지능 무인·자동 농업생산 모델을 구축한다.
여기에 스마트농업 선도국(EU)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 온실·축산·노지 등 전 분야로 연구개발(R&D)을 확대한다. 인공지능 제어, 농작업 로봇 등 핵심기술 개발 투자에도 집중한다.
전문 인력 양상을 위해 스마트농업 특수대학원, 재직자 맞춤형 인력양성과정 등을 운영하고 연구·산업인력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으로 '스마트팜 수출지원팀'을 구성해 온실시공, ICT 기자재, 복합환경제어기술 등의 수출도 지원한다. 시범온실 운영 및 기자재, 기술 등을 패키지로 신남방, 중동 등에 한국형 스마트팜을 전파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며 "빅데이터 인프라, 농가 보급, 기술개발, 인력양성을 통해 한국 스마트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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