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보인 'PM1743'는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규격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고성능 SSD(Solid State Drive)로 연속읽기 속도에서 이전의 PCIe 4.0 기반 제품에 비해 약 1.9배, 임의읽기 속도는 약 1.7배 빨라진 제품이다.
6세대 V낸드와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최근 메타버스(Metaverse),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SD는 AI와 머신러닝 등이 발달하는 미래 빅데이터 시대에 큰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및 관공서·은행 등의 빅데이터 분석·처리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고신뢰성의 저장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문서, 사진,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저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72억 달러의 서버용 SSD 시장은 올해 19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 평균 14.3%의 성장을 통해 2025년에는 336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전체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섰으며 특히 서버용 SSD 시장에서는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선보인 PM1743는 '초격차'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예상이다.
PM1743은 이전 모델(PM1733)보다 전력 효율에서도 30% 정도 향상됐다. 만약 2019년부터 2년간 판매된 PM1733을 모두 PM1743으로 교체할 경우 읽기와 쓰기 성능 개선을 통해 최대 8822MWh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올해 10월에 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량(6523Mwh)보다도 많은 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7세대 V낸드를 데이터센터에 빠르게 확대 적용시키고 200단이 넘는 8세대 V낸드 역시 시장 상황과 고객 요구에 맞춰 적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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