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세대결합론 무산 일축…"특정인 보고 투표 안 해"

기사등록 2021/12/22 17:46:27 최종수정 2021/12/22 17:51:41

이준석 사퇴 만류 안 할 듯…"어제 사퇴로 일단락"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승민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2일 이준석 대표가 추구한 세대결합론' 무산과 관련해 "선거가 어느 개별적인 사람에 따라서 한 세대가 따라가고 안 따라가고 그렇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날 선대위직 사퇴를 선언한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세대결합론' 무산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선거에서 후보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을 어느 방향으로 끌어갈 거라는 비전이 제시되면 모든 세대가 다 거기에 공존해서 따라가는 것"이라며 "어떤 특정 세대는 특정인을 위해서 투표하고, 다른 세대는 특정인을 보고 투표하고, 그런 것이 투표 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떼었다. 카드뉴스 자유롭게 만드시라"며 "그리고 세대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되었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서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썼다.

세대결합론은 이 대표의 차기 선거 전략이다.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 장년층과 함께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야 대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는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과 맞물려 있다.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이끌던 이 대표가 선거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윤석열 대선후보의 청년 공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 사퇴에 관해 김 위원장은 "일단 어제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저는 판단을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정치인이 한번 국민 앞에 선언을 하면 그것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관행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어제까지 일어났던 소위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전 공보단장 사이에서 벌어졌던 사태를 그것으로서 마감을 하고, 앞으로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인가에 대해서 새로운 각오로 선대위를 꾸려나갈 각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그렇게 조직이 생각보다 비대한 형태는 아니다"며 "다만 문제는 유사한 기능이 있는데 업무들이 초기이다 보니까 조금 중복해서 수행할 수 있거나, 그 과정에서 협의가 미진할 경우에는 다른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상황실에서 유기적인 체계가 되도록 잡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일조정회의에 대해선 "각 활동단위, 총괄본부 그리고 총괄본부 책임자 내지 부책임자들이 참석하고 저하고 권성동 총장이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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