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의 내년 전기차 생산 목표는 올해 예상치(약 14만대)보다 약 57% 늘어난 것이다. 장 사장은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기에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늘렸다"며 "더 많은 차량을 보유하기 위해 제품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6년 파생전기차를 포함해 지금의 두 배인 13개의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용 플랫폼 E-GMP 외에 다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할 의지도 드러냈다. 장 사장은 "단일 플랫폼으로 여러 차량을 선보이는 것은 우리의 자신감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하나의 플랫폼만을 보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미국 공장 증설은 전기차 생산 여력 확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앨라배마) 기존 공장을 증설하거나 새로운 공장을 짓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며 "새로 짓는 생산라인은 전기차 생산만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하는 것과 관련, 그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세부 내용은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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