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로나, 인문학으로 극복"…강좌·상담 늘린다

기사등록 2021/12/21 12:01:00 최종수정 2021/12/21 13:49:44

2022~2026 인문학·정신문화 진흥계획 의결

피해업종 종사자, 간호사 등 인문 상담 제공

'기초학문 육성 거점' 국립대학법 제정 추진

인문학 오픈엑세스 확대…한국학 해외 확산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은혜(오른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국무위원들이 지난 9월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21.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국민들이 인문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과 강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문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과 학문후속세대 등 단계별 지원과 국립대학의 기초·보호학문 육성 역할을 강화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2022~2026)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이 커지면서 사회 활력이 침체되고 장기적으로는 공동체 소통과 연대, 화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인문정신문화 진흥 계획에 담았다.

문체부는 외로움 상담 종합 지원 거점 센터를 지정하거나 공동체 갈등 극복 주제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나아가 코로나19 피해 업종 종사자, 간호사, 소방관 등 스트레스 위험직군 1000명을 대상으로 인문 상담 등을 제공한다. 저소득층 청년과 고령자, 장애인, 이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문교육 등 접근성을 높인다.

인문학적 시각으로 코로나19 기록과 보존 작업도 추진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는 '코로나19 아카이브'를 2022년 구축한다. 주민들이 직접 코로나19 관련 사건과 생활환경 변화를 기록하는 사업 또는 예술기록을 공유할 수 있는 아카이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계획에는 인문학 교육과 연구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초·중·고교부터 대학, 평생교육까지 생애주기별로 체계적인 인문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장애인 등의 인문교육 기회도 확대한다. 인문학 연구자 역시 대학생부터 학문후속세대, 신진연구자, 중견연구자, 우수학자에 이르기까지 연구 및 학술활동을 장려하는 기반을 조성한다.

교육부는 국립대학이 인문학 등 기초·보호학문 육성 관련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립대학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이번 계획에 담겼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국립대학이 기초·보호학문 관련 육성 거점으로서 학술활동 지원을 위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문학 중심의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 단계에서부터 인문학 관련 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칭)융합교육·연구위원회를 운영한다. 아울러 내년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미래공유형' 유형을 신설해 2개 과제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인문학 학술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분야별·기관별 데이터베이스(DB) 연계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인문학 학술데이터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액세스'의 순차적 확대를 검토한다.

인문학 진흥을 위해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 후속 법령과 규정을 정비하고, '학술진흥법' 개정도 본격 추진한다. 인문학 등 연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미래학술정책의 사회적 대화'(가칭)를 추진하고, 주요 학회와 협의체, 전문기관과의 소통을 확대해 인문학 연구현장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나아가 한국학 연구를 통해 역사왜곡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문화콘텐츠 창출 등 실생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질의 한국학 연구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전세계 보급하기 위한 'K학술확산연구소'도 육성한다.

기후변화 대응이나 지역 소외, 공동체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인문적으로 해결하는 도전적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시민의 질문에 인문석학이 답하는 '인문문답', 융합형 인문 강좌 등을 새로 추진한다.

문체부는 도서관이나 박물관, 생활문화센터 등 주요 인문사회 기반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할 방침이다. 복지관 등 사회시설수요 맞춤형 인문 프로그램 '길위의 인문학', 지역 공헌 프로그램 운영 등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심화 인문 강좌 '지혜학교'를 확대 운영한다.

나아가 지역문화 활력 촉진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또 한글·한복·한지 등 인문 자원의 관광·콘텐츠 산업화를 지원한다. 세종학당 확대, 해외 한국문화원 차원의 한류 확산 행사 등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인문문화진흥원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인문전담기관인 인문문화진흥센터를 지정한다. 문화영향평가를 개선해 정부의 정책·사업에 인문·문화적 가치가 반영되도록 하고, 국민의 인문적인 삶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인문 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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