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명 교수 "4차 산업시대, 기본소득·민주시민교육 커플관계"

기사등록 2021/12/17 13:21:10 최종수정 2021/12/17 14:11:41

'기본소득 국민운동 경기본부' 강사 초청돼 상호 연관성 강조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본소득과 함께 창의 지성을 키우는 민주시민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인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는 16일 오후 열린 '기본소득 국민운동 경기본부'의 '경기도 기본소득 공론장 줌(ZOOM) 오딧세이아'에 강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과 창의지성교육·민주시민교육은 커플 관계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의 제목은 '기본소득과 민주주의, 그리고 교육'으로, 사회는 '기본소득 국민운동 경기본부'의 김상돈 상임대표가 맡았다.

송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우리 시대를 꿰뚫는 과제는 불평등과 4차 산업혁명인데, 심화되는 불평등 위에 전개되는 인공지능 혁명은 경제 양극화와 삶의 불안정화, 그리고 정보독점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속화시킨다"며 "기본소득은 시민을 경제적 궁핍과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고 일종의 여유를 제공해 민주주의의 최소 조건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16일 오후 '기본소득 국민운동 경기본부'의 '경기도 기본소득 공론장 줌(ZOOM) 오딧세이아'에서 강사로 나선 송주명 한신대 교수가 참석자들에게 기본소득과 민주시민교육의 밀접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1.12.16. (사진=민주주의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정치·사회 참여수당, 주권자 정치배당 등 공공선을 위한 기본소득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국토와 기후, 소득, 지식 등 공유부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민주주의 운동에서 '기본소득 국민운동본부'와 같은 조직의 역할은 그만큼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송 교수는 "앞으로 기본소득과 교육은 통합해 나아가야 한다. 인공지능시대는 실업 및 노동의 불안정화, 지식정보 및 노동의 기계화 등 특징을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주어지는 기본소득은 ▲직업역량 재교육 ▲인문학·교양·예술 역량 함양 ▲지성·기획·실천·연대 역량 강화 등 미래시대 주권자 시민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시절 경기도의 창의지성교육에 기반하면서도 미디어문해력과 디지털문해력 등 복합적 문해력을 포함하는 '4차산업시대의 민주시민교육·창의지성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교육방향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기본소득의 공동부 개념을 중심으로 학교 경제교육의 방향을 사회적 경제, 경제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재설정하고, 매점과 햇빛발전소 등 학교 사회적 기업을 통해 기본소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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