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실관계 명확해지면 尹·김건희 입장 표명 있을것"

기사등록 2021/12/16 21:50:58 최종수정 2021/12/16 22:00:40

"초기 대응 국민들이 부족함 없다 할만큼 해야"

"결혼후 독립적 삶…사실 파악 어려운 점 있어"

"조국 수사 업보? 윤 후보 본인 가담한 일 없어"

"金 영부인 자격 없다하면 이재명은 후보 결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코로나 긴급점검,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경력 허위 기재 의혹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한 윤석열 후보와 당 선대위의 대응에 대해 "초기 대응에 있어 국민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느낄 만큼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선출직에 대해 죄의 유무, 사실 유무 이런 것보다 자세나 태도, 처리하는 과정 것까지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며 "조국 장관 사태 당시 초기 대응과정에서 조국 장관 일가의 문제점이 많아 국민들이 분노하게 됐고 결국 본인이 낙마하고 정권에 상당한 타격이 가는 지점까지 이르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 입장에서도 기본적으로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고, 후보자도 그렇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이야 특정한 지점을 잡아 의혹을 이야기하지만 배우자나 후보자 입장에선 내 삶 전체 어떤 지점에서 해명해야 할 지점인가를 선제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사과를 한 건지 애매할 때가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 "후보자는 본인이 문제가 있는 지점이 있다 하면 국민에게 진솔하게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 전이라 파악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지금 파악하느라 어려운 지점이 있고, 또 결혼 후에도 후보는 검사로 일하고 배우자는 사업체를 경영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다보니 크게 간섭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윤 후보가 '민주당 기획설'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양 정당간에 고지전 비슷하게 벌어지는 기간이라 아무래도 여러가지 의혹이 나올수 있는 상황이다. 꼭 민주당에서 어떤 기획을 했다 이전에 그런 기간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일정에는 '오비이락'식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공교롭게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앞두고 이런 것(김건희씨 의혹)이 있는 것에 대해 당연히 의심할 수 있는 지점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도 장남 불법도박 관련해서도 비슷한 기획이 있는 것 아니냐 의심해보는 것은 자연스럽다"라고도 했다.

'김건희씨가 일했다는 쪽(게임산업협회 등)에선 만나본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일하지 않았다는 쪽(유흥업소)에서는 만났다는 사람들이 자꾸 나타난다'라고 묻자 "지금 대선 후보로 나와 있으니 이런 사실관계 확인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운 지점일수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면 후보자와 배우자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 선대위 내 배우자팀 구성과 관련해선 "지원팀 등 여러가지 기안이 있었지만 저희가 그걸 아직까지는 발동시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동 시기에 대해선 즉답 대신 "배우자가 상당히 민망한 공격을 받으면서 훼손된 이미지에 대해 배우자가 강력한 소명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게 좋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업보'라고 한데 대해선 "피상적인 부분만 보고 말씀하신게 아닌가 한다"라며 "조국 장관은 본인이 가담한 행위가 많았으나 윤 후보는 어느 상황 속에도 본인이 인지 또는 가담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완전히 질적으로 다른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날을 세우고 영부인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려면 이미 이재명 후보는 많은 부분에 있어 후보자로서 결격사유가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가 아닌 이준석 대표가 더 많이 부각된다는 지적에 대해서 "당과 엇갈린 얘기를 하게되면 오해를 살수 있으니 저와 동행해 이야기 하는 형태로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오히려 당을 존중하지 않고 움직이는 이재명 후보의 모양새 자체가 굉장히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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