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코로나 감염차단 의료기기 기술이전

기사등록 2021/12/16 11:05:50

세브란스병원 홍주영 교수팀·제조사

'호흡기 분리형 음압 챔버' 공동 개발

코로나환자 신속진료·의료진 감염차단

[서울=뉴시스]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홍주영 교수팀은 호흡기를 통한 감염 위험 상황에서 진료 진행을 돕는 호흡기 분리형 음압 챔버 ‘캐리큐어 아이솔레이터’를 개발해 최근 정밀기기 제조업체 에스제이사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했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12.16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코로나 의심·확진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돕고 의료진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홍주영 교수팀은 호흡기를 통한 감염 위험 상황에서 진료 진행을 돕는 호흡기 분리형 음압 챔버 ‘캐리큐어 아이솔레이터’를 개발해 최근 정밀기기 제조업체 에스제이사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 의심환자는 응급진료를 받기 어렵다. 의심환자를 수용할만한 음압시설(바이러스 확산 차단) 등을 갖춘 병원이 드물고 진료에 앞서 코로나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서다. 환자는 진료 지연으로 인한 증상 악화 위험이 있고,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감염 가능성에 노출된다.

홍주영 교수 연구팀과 성기섭 에스에스이엔지 팀장이 공동 개발한 호흡기 분리형 음압 챔버는 환자에게 플라스틱 후드를 씌워 호흡기를 의료진으로부터 분리하고 음압 처리해 감염병 전파 경로를 차단한다.

특히 기존 장비와 달리 필요한 범위만큼 환자의 신체를 음압 처리할 수 있다. 음압 처리 상태에서 개폐구에 손을 넣어 기도삽관 등 시술도 가능하다. 기기 내 부스터 음압기는 차단력이 가장 우수한 수치인 10pa(파스칼)의 음압 차를 유지하도록 해 챔버 내부 공기의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홍 교수는 “수두, 홍역 등 공기 전파 감염병 환자 치료와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 등에 대처하는 데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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