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 인구 줄었지만 주택보유율·출산율 높아

기사등록 2021/12/16 11:08:22

지난해말 26만 8410명…4년 새 4만 9340명 감소

청년인구 순이동률 -2.7%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아

2019년 신혼부부 중 54.2%가 주택 소유, 전국 7대 광역시 중 최고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2021 울산시 청년통계’ 결과  청년 인구 줄었지만 주택보유율·출산율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조선업 불황 등에서 시작된 지역의 청년 인구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년마다 청년통계를 작성해 왔다.

‘2021 울산시 청년통계’는 통계청 등 최근 5년의 공공기관 행정자료와 시 사회조사 자료를 취합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만 15세에서 34세를 대상으로 인구·가구·주거·일자리와 창업·복지·건강·교육·참여 등 총 8개 부문 117개 항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울산시의 청년인구는 26만 8410명이다. 2016년 31만 7750명과 비교하면 4년 새 4만 9340명 감소했다.

울산의 전체 인구 대비 청년인구 비율도 2016년 27.1%에서 2020년 23.6%로 낮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인 23.9%보다 낮은 수치였다.

2020년 울산의 청년인구 순이동률은 -2.7%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울산의 청년인구 유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청년의 전출사유는 ‘직업 48.9%’, ‘가족 17.5%’, ‘교육 17.2%’ 순으로 나타나 일자리가 인구 감소에 주된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입사유 또한 ‘직업 41.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가족 38.0%’, ‘주택 8.2%’ 순이었다.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 가장 중요함을 보여준 통계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울산의 청년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결혼과 출산은 활발한 편이었다.

2020년 울산 청년의 혼인율은 1000명당 남성 20.3건, 여성 26.6건으로, 7대 특·광역시 중 여성은 첫 번째, 남성은 두 번째로 높았다.

청년의 연령별 출산율은 여성인구 1000명당 38.2명으로 2016년 56.9명보다는 18.7명 감소했지만,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구·군별로는 신혼부부가 많은 북구의 출산율이 54.4명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28.6명으로 가장 낮았다.

울산의 신혼부부는 지난 2019년 기준 3만 431쌍이었는데, 54.2%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13일 오후 울산 북구 송정 행복주택 내 중앙공원에서 주거안정을 통한 저출산 극복 신혼부부 가구 주거비 지원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1.13. bbs@newsis.com


2019년 울산의 신혼부부 3만431쌍 중 ‘맞벌이’는 1만2078쌍으로 39.7%, ‘외벌이’가 1만6406쌍으로 53.9%였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의 맞벌이 신혼부부 비율이 가장 낮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맞벌이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울산의 청년 중 ‘주택소유자’는 청년 인구의 8.0%인 2만1276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6.3%보다 1.7%p 높고, 7대 특·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청년이 소유한 주택의 85.5%가 아파트였고, 84.6%가 시내에 위치했다. 청년 소유 주택의 가격은 ‘0.6억 초과~1.5억 이하’가 4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5억 초과~3억 이하’ 36.7% 순이었다.

2019년 울산 신혼부부의 자녀 출산 여부를 살펴보면, 맞벌이 신혼부부의 59.2%, 외벌이 신혼부부의 70.3%가 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맞벌이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육아지원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시는 분석했다.

울산의 청년 일자리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감소하면서 다소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울산시 청년인구의 고용률은 47.6%(전국평균 51,3%), 경제활동 참가율은 51.6%(전국평균 55.0%)를 나타냈고, 실업률은 7.8%(전국평균 6.8%)였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하반기의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2019년 울산의 청년 사업체는 1만 5425개였는데, 이 중 90.7%가 서비스업 사업체였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업’이 34.4%, ‘숙박·음식점업’ 21.2%, ‘그 외 서비스업’ 19.3%, ‘부동산업’ 6.7% 순이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청년 사업체는 증가 추세이고, 매년 약 20%의 사업체는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초기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문을 살펴보면, 지난해 울산 청년의 공적연금 가입 인구는 12만 5235명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이 94.0%, ‘공무원연금’ 4.4%, ‘사학연금’ 1.6% 순이었고, 국민연금 가입 비율은 서울(95.7%)에 이어 울산이 7대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았다.

‘2021 울산시 청년통계’는 청년이 행복한 도시 울산을 위한 정책 마련의 바탕자료로 활용되며, 울산시 누리집에 게시돼 시민 누구나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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