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 철군 과정서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10명 사망
지난9월 펜타곤이 실수 공식인정 사과
"미군관계자 처벌은 안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과 미 특수작전사령관 리처드 클라크 장군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8월29일 민간인 오폭에 관련된 미군에 대한 어떤 행정적인 행동도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국방부 존 커비 공보관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 미군 철수 당시 최후의 날에 있었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한 드론 폭격이 민간인들을 죽인 "끔찍하고 비극적인 실수"였다는 사실을 지난 9월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그 이전에는 문제의 폭격이 카불 공항을 통해 철수하는 미군을 타깃으로 한 " 임박한 아프간 테러단체 ISIS-K 의 공격"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변명했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심층적인 동영상 조사, 운전자 동료와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군 드론 공격에 의해 숨진 인원은 IS-K 조직원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NYT는 "미군 드론이 공격한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제마리 아흐마디(37)이며, 그가 IS-K 관계자가 아니라 2006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구호단체(NEI)에서 일한 전기 기술자"라고 전했다. 공습으로 아흐마디와 그의 자녀 등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9월 언론들이 제기한 이런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해당 공격은 끔찍한 실수였다“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 최종 결론은 해당 실수를 저지른 미군들을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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