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청소년 방역패스 '유예기간' 검토"…첫 언급

기사등록 2021/12/13 21:03:42

홍정익,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출연해

"내년 2월이긴 하지만 우려 많아 교육부와 검토 중"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지난 7일 광주 북구 운암도서관 중앙 현관문에 정부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에 따른 도서관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1.1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되는 것을 두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방역 당국이 '유예'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3일 저녁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청소년 방역패스를 예정대로 내년 2월부터 적용하느냐는 질문에 "유예기간을 늘린다든지 이런 부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이 청소년 방역패스 유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당국은 그간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시간적 문제를 고려했을 때 2월1일보다 늦출 필요는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전문가들도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 시기 등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홍 팀장은 "지금 청소년에서 확진자가 많이 생기고 있어 방역패스 대상으로 일단 청소년이 이용하는 시설까지 포함돼 있다"며 "당장 청소년이 적용되는 것은 내년 2월 이후이긴 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그간에 많은 우려들을 말씀해주셔서 저희가 교육부라든지 한 번 논의를 해서 다른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논의하고 있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 결정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전히 학부모들이 백신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 경증이고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이상반응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청소년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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