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명 앱 장애·인증 지연에 점심시간 식당 곳곳서 혼란
울산도 단속 시작…전자출입명부· 수기 작성 오는 19일까지 병행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백신 접종 QR코드 화면은 10분째 뜨지도 않고...답답하네요."
직장인 이모(29·여)씨는 점심시간을 맞아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다가 큰 불편을 겪었다. 백신접종을 확인하는 QR코드 시스템 화면이 뜨지 않아 입장조차 안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10분 넘게 재접속을 시도해 가까스로 QR 인증 화면이 떴지만 일행은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이 아예 열리지도 않아 입장해야 할지 나가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비단 이씨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인터넷 연결 상태를 거듭 확인하거나 앱을 강제 종료한 뒤 재접속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식당 종업원은 "자리에 앉아 있다 앱 화면이 뜨면 보여주시라"라고 어쩔수 없이 입장을 안내하기도 했다.
식당과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 첫날인 13일 울산에서도 백신접종과 음성확인을 증명하는 QR코드 전자증명 서비스에 오류가 생기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쿠브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 시스템이 먹통됐기 때문이다. 이 오류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1시45분께 발생해 오후 2시가 넘는 시각까지 간헐적 접속 불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씨는 "식당 앞에 줄이 길어서 대기 인원이 많은 줄 알았는데 QR코드 먹통 때문이라니 당황스럽다"며 "방역패스 때문에 영화관을 비롯한 대중이용시설 찾는 사람들이 확 주는 느낌이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울산의 한 식당을 이용한 50대 시민은 "앱에 접속 자체가 안 됐다"며 "종업원들도 마땅한 대책이 없으니 그냥 입장 시켰다. 이게 뭐냐 있으나마나한 방역대책 아니냐"고 꼬집었다.
울산시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방역패스 단속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이나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이 안 될 경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위반 시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는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국적인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패스의 안정적인 정착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은 연말연시 모임을 최소화 해주시고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방역패스 단속과 별개로 전자출입명부(안심콜 포함), 수기명부 작성을 오는 19일까지 병행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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