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총리 폴란드방문, 유럽· 이민· 에너지 문제 논의

기사등록 2021/12/13 07:18:54 최종수정 2021/12/13 08:06:41

신임 숄츠獨총리-모라비에스티 총리와 회담

[바르샤바= AP/뉴시스] 12월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 하는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왼쪽)와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각국의 영토상의 통합을 저해하는 어떤 시도도 참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한 러시아의 대규모 군병력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앞으로 '노르망디 포맷' 같은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서 긴장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 AFP등 외신들이 전했다.

노르망디 포맷은 분쟁 당사국인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독일 프랑스 등이 정상회담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로 2015년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해서 성사시켰다.

숄츠 독일 총리는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바르샤바에서 회담을 갖고 유럽의 난민문제,  에너지,  유럽연합의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숄츠총리는 "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을 주시하면서,  우리는 유럽의 어느 나라의 영토도 침해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실히 했다.  누구든 이를 위반하면 심각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폴란드 정부의 사법권독립 저해를 이유로 코로나19 회복기금의 제공을 정지한 데에 대해서 숄츠는 "27개 EU회원국의 어느 나라든 민주주의 체제에 따른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독일에 직송하는 노르드스트림2호 송유관에 대한 의견 대립에 관해 러시아 송유관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직접 압박에 노출시키는 것이므로 개설해서는 안된다는 폴란드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숄츠총리는 가스송유관은 순전히 에너지 공급 계획이며 앞으로 독일은 대체 에너지 개발로 신에너지를 쓰게 될 것이므로 송유관의 중요성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이미 완성된 이 송유관에 대해 법적 문제로 개통을 정지시킨 상태이다.

폴란드를 방문한 숄츠 총리에 대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군의장대 마중 등 예를 다 해 환영했고 총리 공관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숄츠 총리가 지난 8일 연립내각의 총리로 취임 식을 가진 뒤 첫 해외 출장 중의 하나이며 두 나라 의회가 이웃나라로서의 선린관계를 수립하는 조약을 비준한지 30년 째에 이뤄졌다.
  
 숄츠 총리는 10일에는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을 만났고 이어서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과 나토 대표들을 만나 회담했다.

63세의 숄츠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후 9번째 독일 총리로 앙겔라 메르켈의 16년간 집권에 이어서 유럽연합 최대의 인구를 가진 독일을 이끄는 중도 좌파출신 총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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