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2021년 청렴도 3등급…두 단계 상승(종합)

기사등록 2021/12/09 15:01:11

국민권익위, 9일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발표

공직자 전원 청렴 교육·제도 개선 등 긍정적 성과

【광주=뉴시스】광주시청 전경. photo@newsis.com

[광주·무안=뉴시스] 송창헌·박상수 = 광주시와 전남도가 국민권익위원회의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청렴도 3등급을 획득했다. 두 지자체 모두 2020년 5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한 결과다.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금품·향응·편의경험률과 업무처리 투명성 등을 묻는 외부청렴도가 청렴도 상승을 견인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청렴 1등급 광주 TF팀을 구성, 분야별 부패요인 차단과 추진상황을 정기 점검했다.

또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 권고한 보조사업 공정성 강화 등의 과제와 국민권익위 청렴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고객 만족 제고와 청렴문화 확산, 조직문화 개선 측면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청렴 해피콜'을 도입, 공사·용역·보조금·상하수도 등 각종 민원인 5000명으로부터 불편·건의사항을 청취한 점,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민원인과의 접촉을 근무시간 내 공적장소로 한정하고 업무관련자와 모든 금전거래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토록 한 점, 공직부조리 익명신고시스템 모바일 어플을 보급한 점도 주효했다.

세대 간 멘토-멘티제를 운영하고, 밀레니엄 세대의 솔직한 공직경험담을 담은 '과장님 먼저 퇴근 하겠습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갑질없는 직장만들기 간부공무원 선언식'도 가졌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 청렴교육을 이수했고, 25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청렴사회민관협의회 공동캠페인도 진행했다.

이용섭 시장은 9일 "일자리, 안전, 보육 등 다방면에 걸쳐 정부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나 유독 청렴도가 낮아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며 "앞으로 더 청렴한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 모두가 심기일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뉴시스]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전남도는 지난 2019년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 4등급으로 급락했지만, 올해 다시 3등급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도는 외부청렴도에서 지난해(4등급)보다 2계단 상승한 2등급을 받아 그동안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펼치고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내부청렴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4등급에 머물러 불합리한 예산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 조직문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2021년을 청렴 '으뜸전남'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외적으로는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을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건전한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김세국 전남도 감사관은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외부청렴도는 더욱 향상되도록 노력하고, 다소 미진했던 내부 청렴도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상위권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