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이후 979명 사망…96%가 60세 이상 고령층

기사등록 2021/12/08 11:30:45 최종수정 2021/12/08 11:57:40

사망자 절반 이상 백신 미접종·불완전 접종

[서울=뉴시스] 지난 10월25일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산부인과를 찾은 어르신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의 96%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백신을 아예 맞지 않거나 접종 횟수를 채우지 않은 경우였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부스터샷) 비율은 22.1%에 불과하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부터 12월4일까지 5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의 84.5%인 1651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위중증 비율은 11월 둘쨋주 82.1%에서 셋째주 83.7%, 넷째주에는 85.4%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첫째주에는 83.8%로 다소 낮아졌다.

코로나19 사망자 979명 중 95.9%가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 중 미접종자는 432명(45.9%), 불완전 접종자는 53명(5.6%)이다.

이날 0시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92.4%이다. 불완전 접종자(1.1%), 미접종자(7.6%)이다.

추가접종률은 22.1%에 그친다.
 
예방접종의 감염 및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이나, 접종 완료 후 14일 이상 경과자에 대한 효과는 위중증 90%, 사망 92%로 여전히 높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국내 요양병원·시설을 사례로 보면 지난 2월 백신 우선 접종 시행 이후 확진자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23개소 1412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올해 1월 22개소 500명→2월 16개소 234명→3월 9개소 34명→4월 6개소 47명으로 줄었다. 5월에는 8개소 73명으로 다소 늘었다.

지난 6일 0시 기준 추가접종율이 81.6%인 요양병원·시설의 60세 이상 확진자수 비중은 7%대로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이스라엘은 기본접종 5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 후 추가접종군은 기본접종만 마친 사람과 비교해 확진율 11.3배, 중증화율 19.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35% 수준이지만 위중증 환자의 83.8%, 사망자의 95.9%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손 반장은 "3차 접종률이 현재 80%를 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60세 이상 확진자 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3차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 시에도 위중증화와 사망을 방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복지부 장관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어르신은 추가접종을,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신 어르신은 백신을 접종해달라"며 "만일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경우 마스크 착용 준수와 사적 모임 자제 등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준수해 안전하게 생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주차별 감염예방효과.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1.12.08.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