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빈곤 아동가구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41.6%"

기사등록 2021/12/07 10:25:53

GH, 경기도내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 공표

주거빈곤 아동가구 지원방안 정책 수립 활용

아동가구 주거실태 조사 결과. (사진=G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아동가구 주거실태 현황을 조사·분석한 통계결과를 7일 공표했다.

'경기도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는 도내 아동가구의 주거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 주거빈곤 아동가구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이다.

조사 결과 아동가구의 가구원 수는 3인이 48.4%로 가장 많은 반면,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4인 가구가 47.2%로 가장 많았다.

가구 월평균 소득은 아동가구의 경우 500만원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고, 300~400만원이 25.0%, 400~500만원 23.2% 등의 순이다.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200만원 미만이 41.6%로 가장 많고 200~300만원이 38.1%로 그 뒤를 이었다. 아동가구 중 주거급여 등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한 수급가구는 4.2%인 반면,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24.6%에 달했다.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점유형태는 민간임대(74.5%), 공공임대(20.2%), 자가(5.3%) 순으로 자가 가구 비율이 아동가구(56.2%)에 비해 크게 낮았다.

거주 주택 유형은 아동가구의 경우 아파트가 74.7%로 가장 높지만,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연립·다세대주택 거주가구 비중이 45.1%로 가장 많고, 아파트 거주가구 비율은 23.0%로 가장 낮았다.

평균 주거 전용면적과 평균 방 개수는 아동가구는 76.4㎡, 2.7개이고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35.0㎡, 2.0개이다.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 단칸방 거주 비율은 15.0%로 아동가구(1.8%)에 비해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주거비 부담으로 다른 지출을 줄인 경험이 있는 비율은 아동가구(27.5%)보다 주거빈곤 아동가구(61.7%)가 크게 높고, 두 집단 모두 외식비를 줄였다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현재 주택이 아동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본 결과 아동가구와 주거빈곤 아동가구 모두 '비좁음과 사생활 공간 부족'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현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으로는 아동가구는 주택구입자금대출, 공공임대주택, 전세자금대출 순이고,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공공임대주택, 전세자금대출, 에너지 바우처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안태준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 결과를 도내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31개 시·군을 경부권역, 경원권역, 경의권역, 동부권역, 서해안권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표본으로 선정된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402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당 자료는 통계청 산하 기관인 한국통계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승인통계로 실시됐다.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5일까지 조사원이 아동가구를 직접 방문 조사하는 면접조사 방법을 원칙으로 했으며, 필요시 응답자 기입 방법을 병행했다.

조사 항목은 가구의 주거실태, 가구의 주거비 부담과 지출, 건강과 교육, 복지소요, 가구 현황 등 총 5개 부문 38문항으로 구성했으며, 주거빈곤 범주에는 현행 '주거기본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지하·옥상 거주 가구 등이 포함된다.

이번에 실시한 4025 아동가구 표본조사 결과를 표본 모집단인 '2018년 인구총조사' 경기도 가구수를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도내 아동가구는 147만4788가구,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10만1657가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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