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절반 이상…고3 2~3% 차지
전면등교 2주차, 첫주보다 360명 더 확진
초등학생 55.3%…중·고교생 비중은 줄어
96% 전면등교…학생수 기준 등교율 84%
"전면등교 유지…학교 방문접종 등 지원"
교내감염은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으며, 가족 간 감염 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많았으며, 특히 초등학생 확진자 증가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확진된 학생은 1450명, 교직원 104명 등 총 15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학생 중 559명(36%)은 가족 간 감염이며, 교내감염이 388명(25%), 교외감염이 110명(7%)이다. 497명(32%)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다. 교내감염 비율은 1주 전(19.1%)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서울시 전체 확진자(1만3433명) 중 학생·교직원 확진자 비율은 11.9%로, 1주 전(10.4%)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3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늘었으며, 그 중에서도 초등학생의 확진자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1주 전 545명(50.7%)에서 793명(55.3%)으로 늘었다. 유치원생도 같은 기간 65명(6%) 대비 49명(1.9%) 증가한 114명(7.9%)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비중이 가장 큰 이유는 6개 학년으로 학생 수가 가장 많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반면 중학생의 경우 319명에서 359명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4.7%포인트 떨어진 25%였다. 고등학교 1~2학년 확진자도 110명에서 140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10.2%에서 9.8%로 감소했다. 고3은 최근 4주간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여러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고3 접종) 효과가 상당부분 나타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학교 단위 접종) 수요 조사가 완료되면 학교 방문접종이나 고3과 같은 형태의 보건소(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하는 두 가지 방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큰 틀에서 백신 접종은 자율적 판단에 맡겨져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함을 고려해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2022년 2월부터 적용되는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에 대해 오정훈 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은 "백신접종 확대나 방역패스도 학습권보다는 '학생 보호'라는 공익성이 더 크기 때문에 나오는 대책"이라며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확진되면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달 22일부터 과대·과밀학교 일부를 제외한 학교 96%가 전면등교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203개교 중 147개교가 전면등교 중이며, 56개교는 밀집도를 초등학교 6분의5, 중·고교 3분의 2 수준으로 제한했다. 지난 1일 기준 학생 수 기준 등교율은 84.2%다.
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겨울방학 전까지 전면등교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고효선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확진) 염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2년간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학생 학습권, 사회성, 성격 형성 등 심각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등교에 대한 강렬한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면등교를 유지한다는 국가 차원의 큰 방향에 함께 하고 있다. 단 학교 내에서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모둠·체험활동 등을 자제해달라고 학교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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