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평소에도 김종인 필요성 언급…잠행하며 상황 만들어
권성동, 달개비 만찬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설득에 나서
지난 2일 김종인, 권성동·정진석·김재원과 와인마시며 대화
부인 김미경 교수와 신영균 상임고문들도 선대위 합류 설득
4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 전 위원장의 아내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진의원들과 당 원로들도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는 과정에는 알려진 대로 이준석 대표가 가장 많은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그간 언론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선대위 인선과 운영방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수용되지 않자 이 대표는 무기한 잠행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가 윤 후보와의 협상과정에서 '김종인 영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간 자체로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후보측과 당 원로들도 나섰다.
앞서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가 함께 한 지난달 24일 달개비식당 만찬을 끝으로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물 건너갔다는 기류가 강했다.
직후 김 전 위원장이 반대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윤 후보와 충청권 일정에 동행하면서 더더욱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포기하지 않고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권 사무총장은 달개비 만찬 이후로는 직접 방문보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보내 김 전 위원장의 설득작업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김 전 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2시간동안 서서 기다린적도 있다.
지난 2일 저녁 권 사무총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의 자택에서 와인을 마시며 설득했다.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한 사람은 또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김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균 상임고문과 다른 당 원로들도 김 전 위원장을 연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김 전 위원장에게 "윤후보에게 섭섭한게 있더라도 정권교체를 생각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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