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식일정은 평소와 달리 '통상일정'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도 '이준석 모셔와야'
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3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를 만난다.
윤 후보는 선대위 1차 인선 후 충청지역을 2박3일로 도는 등 빡빡한 공식일정을 소화해왔다. 그러나 3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를 빨리 데려와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윤 후보가 3일 직접 제주도로 내려가 이 대표를 설득하기로 결심했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의 전언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당 안팎에선 윤 후보가 이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 등 당내 문제에 대한 고언을 듣기 위해 마련한 당 상임고문단과의 점심자리에서도 "이 대표를 빨리 모셔오라"는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후보는 "잘 알겠습니다, 상임고문님들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재 영입과 운영으로 인한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지난 11월30일부터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부산·여수·순천에 이어 2일 제주까지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4.3평화재단에서 위령제단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측 핵심관계자의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인사의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윤 후보를 향해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jt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당 대표는 대선 후보의 부하는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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