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이 대표, 지역방문 타진에 불쾌감
[순천 무안=뉴시스]김석훈 맹대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의 '패싱 논란'으로 이틀째 잠행 중인 가운데 부산에 이어 1일 전남 순천을 방문하자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이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가 순천에 온다는 걸 오늘 오전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았다. 어떻게 공당의 대표가 지역을 방문하면서 도당 위원장에게 연락도 없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대표를 수행한 인사와 전화를 통화를 한 국민의힘 목포시 당협위원장이 나에게 나중에 전화를 걸어 왔으나, 나는 목포시 당협위원장에게 이 대표는 전남도당에 발도 딛지 말고 가라고 전하라고 말했다"며 "나이를 떠나 당 대표답게 행동해야 하는 데, 이건 소인배적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순천의 한 제과점을 방문했으며 순천지역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이 대표와 동행했다.
이들은 오후 3시께 순천시 조곡동의 한 제과점을 방문했으며, 이 대표는 장시간 휴대폰 통화를 했다. 주위에는 이 대표를 알아보는 시민들이 있었으나, 이 대표 측근은 사진 촬영을 막았다.
선거대책위원회 내 '당대표 패싱' 논란에 휩싸인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인선 과정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과 이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일정상 패싱 논란, 이 대표가 반대를 표명한 이수정 교수의 영입 등 갈등설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도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으로 해석된 '^_^p' 이모티콘을 올려 잠적의 사유를 암시했다.
지난달 30일 돌연 부산에 나타난 이 대표는 김용태 최고위원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이성권 부산시 정무 특별보좌관 ,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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