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5%p 급락 민주 3%p 반등…격차 10%p→2%p
11월 한달간 여야 지지율 널뛰기…"과도기적 현상"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반등하면서 양당 격차가 한주만에 도로 오차범위 내로 급속도로 좁혀진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한달새 양당 지지율이 널뛰기를 거듭한 것은 대선후보 선출 이후 선거대책위원회 전환 과정에서 차례로 실책을 범한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조직정비에 나섰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김종인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후폭풍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1월 넷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32%였다. 이어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 3%, 기타 정당 1%, 무당층 21%로 집계됐다.
지난주 최고치(39%)를 찍었던 국민의힘은 5%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3%포인트 반등하며 격차는 전주 10%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내인 2%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광주·전라(52%)와 40대(49%), 진보층(57%)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44%)과 부산·울산·경남(47%)과 60대 이상(47%), 보수층(64%)에서 각각 우세했다.
서울은 국민의힘 41%, 민주당 28%였고, 인천·경기(국민의힘 29% vs 민주당 37%)와 충청권(34% vs 29%), 30대(27% vs 34%)와 50대(38% vs 36%), 중도층(34% vs 33%)은 팽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월 첫째주(국민의힘 38% vs 민주당 30%), 둘째주(국민의힘 36% vs 민주당 34%), 셋째주(국민의힘 39% vs 민주당 29%)마다 널뛰기를 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한 달간 양대 정당 지지도 변동 폭이 컸고, 그 격차도 2%포인트에서 10%포인트 사이를 오갔다"며 "대선 후보 선출과 선대위 체제 전환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원팀을 표방하며 구축한 '매머드 선대위'가 비효율성을 노출하며 초반 실기했다면, 이제는 국민의힘이 선대위 내 김한길·김병준 기용을 둘러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충돌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전권을 맡긴 후 발빠르게 조직 정비에 나서 대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