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클럽·경기장, 접종자도 음성판정 필요
식당·호텔 등 백신패스-실내 마스크 의무화
내년 1월2일~9일 재택근무-개학 연기
내달 20일부터 5~11세 아동 접종 추진
포르투갈뉴스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이 재난 경보 수준을 12월1일부터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높고 다른 유럽 국가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감염자와 입원 및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 조치다. 지난 5월1일~9월30일 시행했던 규제 수준을 대부분 완화한 지 7주 만에 되돌리는 것이다.
새 조치에 따르면 술집과 나이트클럽은 내달 1일부터 백신 접종자라도 음성 판정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내년 1월2일~9일엔 아예 영업을 중단한다. 포르투갈은 약 19개월 간 영업을 제한했다 백신 접종이나 회복, 음성을 증명하는 디지털 패스를 도입했으나 다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포츠 경기장도 입장을 위해선 백신을 맞았더라도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따로 받아야 한다. 현재는 관중 제한 없이 접종 또는 음성 증명서만 제시하면 됐다.
식당, 호텔, 관광업소, 체육관, 행사장 등엔 백신 패스를 다시 의무화한다.
모든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도 재도입한다.
더 나아가 내년 1월2일~9일엔 재택근무를 의무 시행한다. 학교 방학도 연장, 내년 1월10일에 개학하도록 했다.
항공편을 이용한 입국자들은 탑승 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이를 확인하지 않은 항공사엔 승객 1명 당 2만 유로(약 2675만원)의 벌금에 처한다.
정부는 또 내달 20일부터 5세~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할 계획이다. 포르투갈은 내주 이 연령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럽의약품청(EMA)는 이날 5~11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코스타 총리는 "12월20일 아동을 위한 첫 백신 30만 회분이 도착할 것"이라며 "1월엔 46만2000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백신 접종률은 86%에 달하기만 최근 급증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31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6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이달 1일 500명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배 정도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10명 늘어 691명이 됐는데,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사망자는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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