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1세기 현대 철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세계적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신간 '생각이란 무엇인가'(열린책들)를 내놨다.
1980년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 진치히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 석좌 교수에 올라 19세기 셸링 이후 독일 최연소 철학 교수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현재 본 대학교에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는 그는 2021년부터 함부르크의 뉴인스티튜트에서 실용적인 철학에 관한 연구를 이끌고 있다.
책 '생각이란 무엇인가'는 저자의 저서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뇌가 아니다'를 잇는 3부작의 완결편이다.
저자는 전작들에서 각각 우리 시대에 만연한 자연과학적 세계관과 신경중심주의에 맞서 반론을 제기했고 이 책에서는 인간의 생각에 관한 이론으로 마무리 지으며 오늘날 필요한 새로운 인본주의를 제시한다. 인간의 생각이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처럼 생물학적 감각임을 논증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생각감각은 진화의 산물이며 우리의 개념은 역사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기 때문에 인간의 생각은 기술로 대체될 수 없다.
저자는 '인간은 동물이 아니기를 의지하는 동물'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인권을 온전히 보유하고 자기 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지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